팔당호 주변 유기농경지 생태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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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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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토해양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한강 팔당호 주변 유기농경지를  내년 말까지 생태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팔당호 주변 유기농민들은 유기농이 친환경적인 농법이고 내년 9월 이곳에서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리는데다 생존권 차원에서 농사를 계속 짓겠다며 보상 협의 등을 거부해왔다.

반면 국토부는 유기농업도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며 팔당지역 전체 유기농 면적 가운데 4대강 사업에 편입되는 곳은 3.1%여서 세계대회 개최에도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상 협의에 불응해온 남양주 진중ㆍ송촌지구의 토지ㆍ지장물에 대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재결 결정을 받아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했다.

이행기간을 줘 농민들이 비닐하우스 등의 지장물을 자진 철거하도록 하고 남은 행정 절차를 밟아 내년 말까지는 주변 생태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두물지구는 하천 내 경작지(0.24㎢)가 생태공간으로 복원되고 기존 연꽃밭과 연결한 수로가 만들어지며 둔치에는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귀여지구(0.48㎢)도 기존 연꽃 습지와 샛강의 식생이 보존된 생태 벨트가 되며 둔치 숲, 쉼터 등도 조성된다.

진중·승촌지구(0.33㎢)에는 각종 나무 15만주와 수변식물 41만본을 심어 하천 경관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 생물서식처도 복원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하천은 특정인이 점유하기보다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 팔당호 주변을 경관을 조망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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