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상장사 기업 순익이 전년의 53조원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해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때문에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12월 결산법인의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하는 이달부터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84개(클래스 포함)의 배당주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 C/A'가 연초 이후 16.11%의 수익률(8일 기준)로 국내 주식형 평균(5.59%)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고 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1'(12.02%) '세이고배당'(8.54%)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우리코세프고배당ETF' 역시 올 들어 19.07%의 수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을 하기 전에 미리 배당을 예상해 예상배당률을 기준가에 반영한다. 결산이 끝나고 실제 배당이 이뤄지면 차액을 기준가에 재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배당전에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여기서 발생하는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2% 내외 정도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가 고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고배당 기업 중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곳보다 사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회사가 많은 만큼 펀드 수익률 변동성도 작기 때문이다. 즉 주가 하락기에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지만 상승기에는 성장주 펀드에 뒤처지기 쉽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올라오고 있는 것은 상장기업들의 순익증가로 배당주투자가 증가해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고수익을 내고 있는 배당주 펀드는 대형 우량주를 많이 편입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배당주 펀드의 고유한 투자철학인 배당성향에 대한 일관된 투자보다는 배당수익이 적더라도 실적이 우량한 대형주를 편입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하고 부담감이 높아져 있다. 지금과 같은 장에서는 연말 배당과 함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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