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 8월달 경제지표로 중국 경제 '연착륙'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상해증권보는 지난 13일 8월 경제지표에 근거해 경제성장률, 수출입, 물가, 통화량 등 네 가지 측면에서 중국 하반기 경제를 집중 조명하며,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 경제성장률 '양호'
8월달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 주었다. 8월달 산업생산은 동기 대비 13.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소비매출액도 동기 대비 18.4% 늘어나 내수시장 활황을 입증했다.
비록 경제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정책, 대외수출환경 악화, 부동산 조절조치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4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9.5%, 8.5%에 달해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평균 10%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출 ↓ 수입↑
8월달 무역수지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수출입 증가세는 전달 대비 소폭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35.2% 증가하면서 200억 달러어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구미 등 대외수출환경 악화, 인건비 상승, 수출환급세 인하 등 영향으로 향후 중국 수출 증가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입이 급증하면서 수출 감소폭을 어느 정도 메워줄 것으로 내다봤다.
△ 물가 '통제가능'
농산품 가격 상승으로 8월달 CPI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했다. 이는 4% 상승했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올해 들어서 최고점을 찍은 지난 7월 3.3%보다 더 오른 수준이다.
식품가격이 CPI 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통계에 따르면 식품가격은 무려 2%나 급증했다. 비식품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식품가격 상승은 홍수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선 이코노미스트도 곡식 비축량 증가, 물가안정 대책,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다소 해소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 통화량 '완화'
지난 8월 중국 은행권 위안화 신규대출은 전월의 5328억 위안에서 소폭 증가한 545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측을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 광의통화량 지표인 총 통화공급량(M2)도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현재 중국 내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량인 7조5000억 위안 내외에서 은행 대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