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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서 '北후계자 승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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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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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가 13일 중국 톈진(天津) 메이장(梅江)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경제이슈가 아닌 북한의 후계승계와 관련한 토론이 벌어졌다.

세계 85개국 1300여명의 정.관.학계 인사들과 다국적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한 첫날 포럼에서 '북한에 후계승계 위기가 나타날까'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세션은 김정은에게 권력 승계가 이뤄졌을 때 북한 상황이 순조롭게 넘어갈지 아니면 문제가 발생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거물급 정치외교학자로 2002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바 있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그리고 이미 수년전에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주장을 펴는 시게무라 토시미츠 일본 와세다대 교수, 중국 굴기론을 주장하는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문 교수는 시게무라 교수의 김정일 사망설에 "지난 2000년과 2007년에 두차례나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나 대화까지 나눠봤다"고 일축하고 "북한사회에선 지도자가 갑자기 부상할 수 없는 구조"라며 "후계승계 위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4월 이후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북한 지도부내에도 내분 징후가 없다"며 "외세 개입 흔적도 없는 만큼 이젠 북한을 정상적 국가로 보고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 소장과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중국 학자들은 문 교수와 견해를 같이 했다.

남 소장은 "한국은 북한 후계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표명할 처지가 아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충돌문제만 없다면 지도자 선택은 당사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로선 북한에 급변사태가 있다 없다는 얘기해서 얻을 게 없다"며 "통일세는 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해 준비해 나간다는 것일 뿐"이라며 체제붕괴를 전제로 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 소장은 "북한에 급변사태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할 것으로 본다"며 "김정은 체제 안정성은 초기 1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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