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장, 당분간 조정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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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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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가격 1년간 추세             자료제공: www.kitco.com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금시장이 경제 호전 움직임으로 당분간 조정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전망이다.

14일 국제 금시세 사이트 킷코(www.kitco.com)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 현물가격은 1온스(oz) 당 1245.6달러로 전거래일보다 0.2달러(0.02%) 내렸다. 금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첫째 주 한 주간 24.6달러 올랐고, 둘째 주 10.05달러, 셋째 주 12.75달러, 넷째 주 9.8달러, 9월 첫째 주 8.2달러 올라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제 경기 회복의 가능성이 점쳐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력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채현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에는 하반기 국제 경기 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금값이 치솟았었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제 경기 침체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금에 대한 매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금 관련주나 펀드에 대한 적절한 매수 시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의 움직임이 단기적인 것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금속전문 투자자문회사 웰신의 양이쥔 수석분석가는 “추세상으로 최근 금가격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실제로 경제지표 등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 금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버냉키 의장 역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얘기한 만큼 시장은 최근 유럽과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아직 의문을 품고 있다”며 “또 중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긴축의 우려가 있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 통상 거래되는 화폐 가치가 하락해 금값은 상대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정치적인 불안 요인과 금 수요 증가도 금값의 지속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양 분석가는 “국제적으로 이란 핵 문제와 남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정요소가 있어 금이 안전자산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또 9월이 지나면 인도 혼인 성수기로 접어들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물 황금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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