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가상실험으로 암 전이 핵심회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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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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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팀이 가상 암세포 실험을 통해 암 전이를 유발하는 핵심 분자회로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실시, 세포의 유사분열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어크(ERK)에 의한 알킵(RKIP) 인산화와 암 전이를 촉진시키는 단백질 스네일(Snail)에 의한 알킵 전사(轉寫)억제 과정으로 구성된 회로가 임계점 이상 세기의 자극에서만 세포간 결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이카드헤린(E-cadherin)을 급격하게 발현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알킵이 스네일 등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이카드헤린의 발현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전이과정이 억제되는 것도 규명됐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암세포에서 알킵의 발현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임상보고는 많았지만 그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암 전이 핵심회로가 규명됨으로써 향후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 등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암 전문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9월 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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