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휴먼시아'가 아닌 '퍼스트프라임'이라는 이름을 단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오는 11월 분양시장에 나온다.
LH는 새 네이밍 '퍼스트프라임'을 단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를 오는 10월말 입주자모집공고 후 11월 실제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LH는 현재 정부과천청사, 원주민 등을 대상으로 분양 사전 설명회를 진행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 지역우선배분 무시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어 실제 청약률이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 세종시, 기존 브랜드명·로고 사용 못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네이밍으로 '휴먼시아'가 아닌 '퍼스트프라임'을 사용키로 최종 결정했다.
14일 LH 관계자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란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로 새 네이밍을 공모했다"며 "첫마을이 세종시에 처음 들어서는 가치있는 주택이라는 의미로 '퍼스트프라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H가 새 네이밍을 공모로 정한 것은 세종시 원안에 기존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종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당시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건설사의 아파트 자체 브랜드나 로고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따라서 LH뿐 아니라 앞으로 세종시에 주택사업을 벌이는 민간건설사들도 자체 아파트 브랜드명이 아닌 새로운 네이밍을 정해 사용해야 한다.
◆ 특별공급 70%...지역우선배분 없어
LH는 1582가구 중 70%인 약 1107가구를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 종사자에게 특별분양키로 했다. 나머지 30%는 지역우선공급 배분없이 전국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특별분양 대상은 행복도시 이전기관 공무원과 연구기관 종사자 등을 비롯해 신혼부부, 3자녀 가구, 기관 추천 특별공급, 생애 최초 특별공급, 노부모 특별공급 등이다.
특별 분양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30%가 전부다. 하지만 지역우선공급 물량을 따로 두지 않아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LH는 이에 대해 "1순위 경쟁률이 높을 경우 공주와 연기군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지역 우선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분양가 650만원대..'높다' VS '낮다'
첫마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만원으로 전용면적 85㎡(25.7평.분양평수 34평형)의 전체 가격은 2억2000만원 정도다. 확장비용 1000만원은 따로 내야한다.
이 같은 분양가에 대해 이전 대상 부처 공무원들은 대체로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전 유성쪽 신도심인 도안신도시 1단계 아파트들의 경우 현재 3.3㎡당 800만~850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고, LH가 분양예정인 2, 7블록도 토지매각 등이 원할하지 않아 사업이 연기된 상황이다.
기존 600만원대 분양한 신규아파트 일부는 미분양으로 분양가를 500만원대로 낮췄을 정도다.
반면 LH는 대전 도심과 비교해 분양가가 높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이후에 나올 아파트는 이 같은 분양가를 맞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향후 택지분양을 받은 민간건설사들이 내놓을 주택은 세종시 첫마을 분양가보다 비쌀 수 밖에 없어 향후 시세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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