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부품 산업 강화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반도체·LCD는 물론 TV·휴대폰 등 완성제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전자 업계에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반도체·LCD는 물론 TV·휴대폰 등 완성제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전자 업계에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부품산업이다. 전자제품의 기초가 되는 이 산업은 일본을 비롯한 과거 전자산업 선도국가들의 힘이 여전히 건재하다. 때문에 국내 전자기업들은 해외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중심으로 부품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한국의 부품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MLCC는 전자부품에 전류가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와인잔에 MLCC를 가득 채우면 가격이 1억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특히 삼성전기는 용량은 10배 이상 키우면서도 가격은 크게 줄인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MLCC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5위에 올랐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삼성전기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기업이다. 일본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홀로 분전하고 있는 것.
MLCC는 전자부품에 전류가 흐르게 하는 핵심 소재다. 와인잔에 MLCC를 가득 채우면 가격이 1억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특히 삼성전기는 용량은 10배 이상 키우면서도 가격은 크게 줄인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MLCC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5위에 올랐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삼성전기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기업이다. 일본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홀로 분전하고 있는 것.
이같은 약진의 배경에는 무리타·TDK 등 일본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MLCC 시장에서 기술개발과 시장창출을 위한 삼성전기의 꾸준한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삼성전기는 MLCC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3DTV·스마트폰·태블릿PC 등 첨단 제품이 출시되면서 고용량 초소형 MLCC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기는 1위와의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은 지난 4월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면 2015년까지 세계 1위 진입도 가능하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내부 거래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부품 공급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에도 MLCC와 휴대폰 기판(HDI)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부품산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광범위하게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나노리터급 약물토출시스템과 독성검출용세포칩 등 바이오부품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 미국 헬라 등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손을 잡고 자동차 부품산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전자부품 시장이 IT 중심에서 에너지.바이오 산업 등으로 빠르게 전개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
이같은 삼성전기의 빠른 발전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비즈니스위크 트랙100’에서 삼성전기는 16위에 링크됐다. 비즈니스 위크 트랙 100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는 지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한국은 전자산업의 기초가 되는 부품산업이 낙후돼 기초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 주요 부품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의 전자산업은 더욱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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