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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美 정부와 구제금융 상환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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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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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2년전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에 몰려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구제금융 전액 상환방안 마련을 위해 미 정부와 논의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AIG가 정부 지원금을 전액 상환해 정부로부터 독립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실행방안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상환 계획을 마련중인 관계자에 따르면 AIG와 정부는 우선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AIG 우선주 490억 달러 어치를 보통주로 바꾸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 정부의 AIG에 대한 보유지분은 현재의79.8%에서 90% 이상으로 올라간다.

이후 보통주를 단계적으로 일반에 매각해 정부 지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AIG 주식값이 상승하면 정부로서는 지원금 회수 외에 주가상승에서 오는 차익도 바라볼 수 있다.

이 계획이 완성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WSJ는향후 시장상황이 어떨지, 또 AIG측이 향후 핵심 사업영역인 보험 분야에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에 지금 실현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해외자산 매각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AIG측은 생명보험 분야와 연금서비스 등에서 연간 60억~8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 상환계획이 성공하면 정부의 AIG에 대한 긴급지원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파산위기에 몰렸던 AIG 역시 위기를 딛고 독립 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

AIG의 정부 지원금융 미상환 채무액은 미 재무부 보유 우선주를 포함해 지난 6월말 현재 약 1천10억 달러에 이른다.

AIG는 그동안 정부 빚을 갚기 위해 대대적인 자산 매각과 함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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