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몇몇 국공립대는 일부를 공공요금 납부와 기자재 구매에 쓰거나 직원 연수비용으로도 소진해 수험생 전형료를 `쌈짓돈' 마냥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실이 전국 국공립, 사립대학들의 2010학년도 대입 전형료 수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각 대학의 작년 전형료 수입은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했다.
전형료 수입이 많은 학교는 주로 서울지역 사립대로 중앙대 62억7700만원, 고려대 61억6900만원, 성균관대 60억7800만원, 한양대 58억2700만원, 단국대 48억7000만원 등이었다.
이들 대학은 전형료 중 상당 부분을 홍보비로 지출했다. 고려대는 20억7000만원, 단국대 15억5000만원, 중앙대 13억7000만원, 성균관대 11억3000만원, 한양대 10억8000만원 순으로 홍보비용을 썼다.
임해규 의원실은 "전형료를 홍보비에 투자한 것이 정당한 용도인지 의문"이라며 "특히 이들 사립대학은 전형료의 다른 지출항목은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이 전형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고비를 포함한 기타명목까지 공개한 국공립 대학을 보면 전형료 상당 부분을 공공요금 등 경상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12억6500만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려 광고비로 600여만원, 공공요금으로 1억2200여만원을 사용했다.
임해규 의원실은 "대학들이 전형료를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쳐도 지금의 전형료 수입·지출 구조는 비정상적이다. 공공요금을 지원받는 국공립 대학들이 전형료로 공공요금을 낸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수험생만 봉'이 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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