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이런 고민을 말끔히 씻어줄 해답으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통 떡 제조법을 변형한 수십 가지의 처리 실험을 통해 찾아낸 비법으로, 떡메로 치는 과정인 '펀칭기법'과 '보습성 유지기법'이 핵심이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떡을 굳지 않게 하는 첨가물을 넣거나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제조법으로 떡을 만들면 장기간 쫄깃함과 말랑함을 그대로 유지할 뿐 아니라 냉장 저장하거나 냉동 보관 후 해동을 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된다.
특히 멥쌀과 찹쌀 이외의 다른 곡류에 대한 적용성 실험 결과, 현미가 20~80% 들어간 현미떡에서도 굳지 않는 특성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현미를 비롯해 다양한 잡곡을 이용한 '웰빙떡'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의 떡 생산시스템은 전날 주문을 받아서 밤샘 작업을 통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으로, 짧은 유통기간과 저장 문제가 떡 산업의 활성화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약 1조3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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