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모든 관광정보가 스마트폰 안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15 11: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세상이 변했다. 예전에는 손에 지도를 들고 외국의 거리를 누볐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들고 관광을 즐기는 시대다.
인터넷을 헤매다 우연히 ‘정대리의 홍콩이야기(blog.naver.com/hktb1)를 만났다. 알고 보니 홍콩관광청의 정세영대리가 운영자란다. 홍콩의 맛 집, 쇼핑, 관광정보에 심지어 입국카드 작성요령까지 요즘말로 ‘대박’이다. 그래서 스마트폰만 믿고 2박 3일 홍콩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먼저 홍콩관광청 웹사이트에 들어가 홍콩관광 720도 버추얼 투어(Virtual Tour)가 가능한 HK 720, 현지 맛 집을 소개한 로컬 델리커시 가이드북. 지역별 레스토랑과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Food & Wine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다.

△첫째 날

홍콩국제공항은 WI-FI를 사용할 수 있다.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홍콩관광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다. 일단 숙소인 침사추이로 출발하기 앞서 HK 720의 ‘Avenue of Stars’ (스타의 거리)를 클릭했다. 버추얼 투어를 실행시켰더니, 스타의 거리를 720도로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토 갤러리에는 홍콩의 영웅 브루스 리 동상도 있고, 영화의 여신상도 있다. 할리우드처럼 홍콩 스타들의 손바닥 프린팅이 바닥을 장식하고 있다.

호텔 체크인을 하니 오후 세시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로컬 델리커시 가이드북을 실행했다. 홍콩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죽, 면, 밥 종류별 음식과 유명 레스토랑이 함께 소개된다. 가격대와 위치, 전화번호까지 나온다. 전화번호 옆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연결된다.

메뉴마다 옆에 있는 소리 버튼을 누르면 광동 어로 읽어준다. 특히 영어메뉴가 없는 현지 레스토랑을 갈 때는 정말 유용한 기능이다. 하버시티 근처의 크리스탈 제이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하버시티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센터다. 너무 넓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미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하버시티 지도를 다운받아서 다니는 것이 좋다.
늦은 점심에 쇼핑까지 벌써 저녁 7시다. 내일 일정을 위해 근처의 관광안내센터에 찾아보기로 했다.

HK 720을 이용해 홍콩관광청에서 운영하는 관광안내센터를 확인했더니 하버시티 바로 앞, 스타 페리 선착장에 있었다.

관광안내센터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저녁노을과 야경이 아름다운 빅토리아 하버가 펼쳐진다. HK 720에도 항구와 마천루의 스카이라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과 함께 ‘Must See’로 분류돼 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매일 밤 8시 펼쳐지는 빛과 음악의 교향곡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하며 홍콩의 첫 날을 마무리했다. 

   
 
 
△ 둘째 날
아침은 홍콩 사람처럼 죽을 먹기로 결정했다. 로컬 델리커시 가이드북을 실행해 죽(Congee)를 클릭한다. 마침 호텔 근처 페이킹 로드(Peking Road)에 위치한 프린스 레스토랑(Prince Restarant)을 발견했다. 

“가벼운 식사를 원할 때마다 생각나는 곳은 프린스레스토랑의 죽이다”라는 홍콩의 명사 애니 리우(Annie Liu) 의 추천 글까지 친절하게 달려있다. 애니 리우가 누구인지 궁금해 사진을 클릭해보니 홍콩의 유명 배우다. 최근 일본 NHK와 함께 제작된 ‘맛의 행복’ 이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둘째 날은 홍콩 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센트럴에서 스타페리를 타면 10여분 만에 홍콩 섬으로 건너간다. 먼저 HK 720에서 인상 깊게 본 할리우드 로드의 만모 사원을 찾았다.

홍콩 사원의 향은 크기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큰 원처럼 빙글빙글 돌아가게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사원의 붉은색 배경과 향의 조화가 아주 특별하다.

점심은 몇 블록 떨어진 소호의 유럽식 노천 식당에서 즐기기로 했다.

먼저 ‘Food & Wine’을 클릭했다. ‘Dining Search’ 기능을 이용해 소호의 레스토랑을 검색하면 된다.

소호 스파이시(SOHO Spice)에서 점심을 먹고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소호거리의 숍들을 둘러보니 벌써 저녁이다. 백만 불짜리 홍콩의 노을과 야경을 보기위해 빅토리아 피크 (The Peak)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손만 들면 빨간색 택시가 서고 HK 720의 ‘Take me there’ 기능을 클릭해 운전기사에게 보여줬다. 도착한 곳은 피크로 가는 홍콩의 명물 ‘피크트램’(Peak Tram)을 탈 수 있는 정류장이다. 360도 사방으로 오픈된 빅토리아 피크의 스카이 갤러리에서 내려다 본 홍콩의 야경은 장관이다.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를 위해 Food & Wine을 이용해 늦은 저녁과 와인을 한잔 할 수 있는 바를 검색했다. 

 ‘Where to eat/Dining Search’ 에서‘ Bar and pubs’, Central 지역을 선택했다. 추천하는 바(Bar) 중에서 Club 97로 결정했다. 국제도시답게 전 세계의 사람들이 어울려있다. 한잔 술과 함께 홍콩의 밤을 그렇게 깊어갔다. 

   
 
 
△ 셋째 날

홍콩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이다.

공항 근처 시티게이트 아울렛에서 쇼핑과 점심을 해결한 후 2시 30분 귀국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시티게이트 아울렛은 홍콩의 관광지 옹핑 360과 퉁청 역에서 연결된다. HK 720을 통해 옹핑 360 위치를 확인하고 시티게이트 아울렛으로 향했다.

점심은 시티게이트 아울렛의 한 딤섬 레스토랑, 홍콩 사람들처럼 얌차를 즐겨보기로 했다.
Food&Wine의 딤섬 페이지를 클릭하면 종류별로 광동어와 함께 적혀있어 편리하다. 하가우, 차슈바오, 쇼마이, 장펀을 주문해 여유롭게 점심을 즐겼다.

시티게이트 아울렛에서 공항까지는 택시로 약 15분이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스마트폰을 껐다. 짧지만 알찬 2박3일, 스마트폰과 함께한 홍콩여행은 분명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첫 걸음이었다. (취재 협조 : 홍콩관광청)
happyyh6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