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판매업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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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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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지난 6~7월 시내 성인용품점과 수입상가 등 업소 54곳을 단속하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20개 업소를 적발, 업주 20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업소에서 판매한 가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이 기준치의 2배 이상에 달하거나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 함량이 일정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을 복용하면 영구 치료불능 상태가 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실제로 작년 10월 전북 전주에서 가짜 비아그라 1정을 먹고 발기부전된 환자가 있었다"며 "이들 업소가 시세 차익을 노리거나 단골을 확보하고자 검증되지 않은 위조 의약품을 일명 '보따리상'으로부터 구입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는 위조 의약품을 1정당 830~5000원에 사들이고서 정품 가격(1만5000원)보다 저렴한 6000~1만원에 팔았다.

시는 불법 의약품 판매행위를 원천 차단하고자 위조 의약품을 공급한 보따리상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해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지원과장은 "병원에 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해서, 혹은 정품보다 싸다는 이유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행위"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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