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이사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유치전을 펼치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OSE)를 비롯한 선진 시장과의 연계거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국내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수시공시 영문 변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 김봉수 이사장, 발벗고 해외기업 상장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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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한국거래소이사장 | ||
이어 14일엔 일본 도쿄에서 한국증시에 관심을 나타내는 일본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상장간담회를 열었다.
이사장이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면서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는 기업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태양광 발전 부품업체 성융광전을 포함해 고작 16개지만, 온라인증권사 클릭증권을 포함한 10개의 일본기업이 이르면 1년 안에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조정석 거래소 해외상장유치팀 팀장은 "명단을 밝히긴 곤란하지만 현재 국내 증권사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기업이 10개"라며 "현재 전체 상장 외국기업의 3분의 2 규모로 중국에 편중된 국적도 다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日 오사카증권거래소와 MOU…2007년 투자한 라오스 거래소 10월 출범
해외거래소와의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는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신시장(코스닥ㆍ자스닥)의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오사카증권거래소는 일본 제2의 증권거래소로 432개(세계 24위) 기업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3억8000달러(세계 33위)이며, 미니 니케이225선물과 니케이225옵션이 작년 거래량 기준 주가지수 선물ㆍ옵션부문에서 각각 세계 5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시카고상품거래소 연계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을 개설했고, 올해 8월엔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와 공동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코스피200옵션 연계시장을 열었다.
선진시장 뿐 아니라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증권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8월 거래소는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를 자금 지원하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덕분에 향후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증권시장 거래소의 지분취득, 증시 IT시스템 수출, 합작투자, 국유 기업의기업공개(IPO)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 2007년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라오스 증권거래소도 내달 10일 공식 출범하고 내년 1월부터 주식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라오스 증권거래소는 라오스 중앙은행과 한국거래소가 각각 51%와 49%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거래소는 부이사장을 선임하는 등 라오스 증권거래소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실무진은 이미 현지에 파견돼 증권거래소 개장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는 19개국 35개 증권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한 상황이다.
◆ 공시 영문 변환 서비스에 글로벌 이미지 캐릭터까지
지난 13일부터 제공하게 된 수시공시 영문 변환 서비스도 같은 맥락이다.
서비스는 수시 공시를 대상으로 공시를 제출하는 즉시 해당 공시의 제목 및 서식의 레이블(Label)등을 영문으로 변환해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http://engkind.krx.co.kr)을 통해 제공된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 주식 보유 규모는 31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7%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간 외국인 투자자가 직접 공시를 통해 투자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현행 규정상으로 회사는 자율적으로 한글 공시 내용을 다음날까지 영문으로 공시 할 수 있지만 인식 부족과 오역에 따른 책임 및 비용 등의 이류로 영문 공시 실적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새 캐릭터 황비(黃飛)와 웅비(熊飛)에도 각각 영문명 타우(Tau)와 칼리(Cally)를 부여하는 등 글로벌 거래소로의 이미지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김봉수 이사장은 주한EU 상공회의소(EUCCK) 국제금융 서비스 세미나 자리에서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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