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주택자금 대출 둘째날 실적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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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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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17건, 11억8000만원 규모 대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처음 집을 사는 무주택자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둘째 날 실적이 첫날보다는 늘었지만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유지했다.

국토해양부는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인 농협과 우리·하나·기업·신한은행에서 실시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둘째 날인 14일 총 17건, 11억8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처음 실시된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 실적은 총 25건, 16억50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첫날 실적인 8건, 4억5000만원보다는 둘째 날 실적인 2배 정도 증가한 것이지만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이처럼 생애최초 주택자금 대출제도의 인기가 예상보다 시들한 이유는 시장 상황이 많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출 자체가 주택 구입계약 체결 이후에 이뤄지는데 최근 시장이 심각하게 침체돼 있어 주택을 산 사람 자체가 많지 않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1년과 다시 시행된 2005년에 생애최초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애최초 주택자금대출은 무주택자가 집을 살 때 필요한 것인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 거래 자체가 드문 상황인데 대출 실적이 나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가구원 전원이 주택을 가져본 적 없는 무주택자(부부 합산연소득 4000만원 이하)가 비투기지역의 전용면적 85㎡ 이하,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연 5.2%(3자녀 이상은 4.7%)의 금리로 최대 2억원까지 지원된다. 시행 기간은 내년 3월 말까지로 총 1조원 이내에서 운용된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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