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에 18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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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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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펀드환매로 추정되는 기관의 매도와 개인의 강한 팔자세에도 1820선을 돌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47% 오른 1823.88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소매매출 호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에 그쳤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국채매입을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가 대두됐지만 경기회복세가 늦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 큰 모멘텀이 못됐다.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에도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하며 장중 한때 1827선까지 치솟아 연고점 경신에 근접했지만, 펀드 환매로 추정되는 기관 매도 공세와 개인의 매도 우위에 오후 들어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4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5억원, 21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형성되고,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때 외국인들이 900억원대의 순매수에 나선 덕분에 코스피는 1820선 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대량 매수를 증시 상단을 전망한 투자라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봤다.

선물과 현물 가격차이에서 발생한 이익을 취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들어온 물량이 대부분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수세력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즉,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많이 상승하지 않은 것은 이같은 차익거래 물량이 개인과 기관의 매도 일변도에 더해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비차익 거래에서도 이렇게 많은 물량이 들어온 것은 방향성을 보고 프로그램을 통해서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6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해 베이시스를 호전시켰고,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737억원과 27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5468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날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날 일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일부터 엔화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6년만에 환율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일본 증시는 3% 가까운 급등세로 반전, 장 초반 달러당 82엔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85엔대까지 급 반등했다. 니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2.34% 오른 9516.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수출주들이 엔화 안정이 부정적 요소로 인식되면서 장중 지수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3% 이상 상승한 기계업종이 두드러졌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엔진, 두산이프라코어가 5% 이상 급등했다. 두산중공업도 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기록했다. 반면 종이목재, 의약품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롯데쇼핑 등은 하락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60.9원에 거래를 마쳤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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