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여균동이 이번엔 연극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인' '1724 기방난동사건' 등을 선보인 영화감독 여균동이 배우 명계남과 손잡고 첫 연극을 올린다.
여 감독은 다음 달 1~31일 홍대 '예' 극장에서 공연하는 신랄한 정치 풍자극 '아큐-어느 독재자의 독백'에서 연출가로 데뷔한다.
명계남은 주인공인 '아큐' 역을 맡아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지만 은퇴 후 동물 학대 혐의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 독재자를 연기한다.
명계남이 독백으로 극의 대부분을 이끄는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되며 여 감독은 단역으로 깜짝 출연도 한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대중문화 평론가 탁현민씨는 "대중문화의 본질은 저항성이라고 본다"면서 "우리 시대를 향한 신랄한 자기 고백과 반성이 이러한 저항성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도중 관객들이 올리는 트위터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극에 반영하고 관람료도 관객이 연극을 다 본 뒤 내고 싶은 만큼 지불하도록 하는 후불제 방식으로 책정된다.
관람 예약은 인터넷 카페(cafe.naver.com/aaahq)로 하면 되고 자세한 문의는 ☎02-539-9143, 02-322-0152.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