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이대호(28.롯데)가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워서 세금을 내게 됐다는 이색 사연을 소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록상으로 기념 트로피를 받았는데 금이 대거 포함돼 있어 소득세로 거액을 내라는 고지를 받았다는 것.
이대호는 "기념품으로 소장해야 하기 때문에 금을 떼어서 팔 수도 없다"며 "금을 떼고 주든지 했으면 좋았을 것을, 내 통장에는 10원도 안 들어왔는데 생돈을 뜯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O에 따르면 트로피에 들어간 금은 다섯 냥으로 가공비 63만원을 포함해 가격은 1천51만원이다. 세법에 따라 22%가 징수돼 이대호가 내야 할 기타 소득세는 231만2천200원이다.
이대호는 "KBO 고지서가 왔다는 얘기를 들어서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드문 상황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취지였으며 납세의무를 지기 싫다는 말로 들리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달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원정경기부터 같은 달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까지 9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날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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