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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은행 소프트웨어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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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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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7일 "요즘 은행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은행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많이 충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은 모자란다"며 "정부도 노력해야겠지만 그쪽에 있는 사람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에 대한 당국의 중징계에 이어 신한금융지주의 내분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은행의 경영진 리스크로 인한 폐해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은행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과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이 외환위기 때 우리에게 했던 것과 이번 위기 때 다른 나라에 하는 것을 보면 억울하다는 생각과 함께 치밀어오르는 분노가 있다"며 "우리에게 했던 것과 정반대의 것을 새로운 논리로 무장해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그냥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쪽 사람들을 만나면 굉장히 심각해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던 패턴으로 가긴 어렵다"며 "유럽 금융회사들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상당기간 미국과 유럽이 세계경제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며 "결국 한국.중국.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는 파생상품, 변형된 방법의 차입 등 `섀도 뱅킹(그림자 금융)'의 위험성과 속성을 당국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실패 요인 중 하나"라며 "금융이 실물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넘어서면 반드시 위기가 일어난다"고 실물과 금융 간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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