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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北 당대표자회 연기, 김정일 건강 이상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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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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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남북 실무접촉 성공하면 10월 중순쯤 이뤄질 것"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북한 노동당대표자회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때문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당내 외교·안보통인 정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북한의 당 대표자회 연기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정족수 부족 때문은 아닌 것 같고, 최고 권력자 개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듯하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자꾸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번 대표자회가 당장 3삼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후계기반을 닦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간 (김 위원장이) 북한 언론에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가 추진된 것 등을 볼 때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변수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대변인은 이날 남북 적십자사 간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선 “실무접촉이 성공하면 10월 중순쯤엔 상봉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측이 제의한 상봉행사 정례화에 대해선 “결국 실천의 문제”라며 “그간 북한의 행태를 볼 때 구두론 합의해도 약속을 지킬 진 장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로 북한이 쌀 등의 지원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에도 “늘 그랬다. 이번에도 경제난과 수해 때문에 우리 쪽에 손을 벌릴 것 같다”면서 “그러나 국내 재고가 많기 때문에 북한에 지원해야 한다는 건 인도주의적 취지와 맞지 않는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대개 인권문제와 연동해서 이뤄져야 하고, 군 비축미 등으로의 전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치적 동기보다는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 간 군사실무회담에 대해선 “서로 만나서 얘기하는 건 좋지만 북한이 다른 예측하지 못한 행태를 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 안보에 위해가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을 재개하는 건 일관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불법·테러행위에 대한 북한의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대규모 지원을 대가로 남북정상회담을 요구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게 가능하려면 북한이 핵을 스스로 폐기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 때문에 지원하는 건 북한이 그릇된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전례를 만들 뿐이다”고 말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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