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계, 가격인하 '스타트'…10월 중국시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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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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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4분기를 앞두고 TV업체들이 일찌감치 가격인하에 나설 조짐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위축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TV업체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3D LED TV.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선 중국시장에서 국경절을 전후해 LED TV 가격을 현재보다 15% 가까이 낮출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가 확대되는 중국시장에서 먼저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46인치급 삼성전자 LED TV는 CCFL TV 대비 600달러 정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에 LG전자와 소니 역시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준비 중이다. 이들 기업들도 특수를 겨냥해 기존 재고물량 소진에 나서는 한편 LED TV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교체해 수익성 하락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로컬TV업체들이 LED칩 물량을 확보하면서 국경절을 전후해 대거 저가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 전략도 시급한 형편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 업체인 올뷰컨설팅(AVC)은 중국 내 TV 업체들이 9월 말부터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프로모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인 3D TV 가격은 유지되겠지만 LED TV의 경우 기존 모델들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점쳐지고 있는 것.

한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LED TV 가격을 300달러 가까이 내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46인치 LED TV는 미국 정상 판매가가 1699.99달러인데, 연말 프로모션이 적용될 경우 1399달러 이하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동일 인치 CCFL 제품 가격 1099달러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300달러 정도로 좁혀 들게 되는 셈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격 프리미엄이 50% 이상에서 27%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수요를 촉발할 가격 프리미엄으로 보는 30% 미만으로 내려간다”면서 “소비자들이 LED TV를 눈 여겨 볼 수 있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TV 가격 인하가 부품업체의 단가 인하가 수반되기는 하겠지만 물량 증가가 크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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