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예선 孫.丁 선전..鄭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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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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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주자' 박주선, 빅 3 위협

 민주당의 10·3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종반전으로 접어든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손학규 고문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 프리미엄'을 지닌 정세균 전 대표는 여유 있게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다소 빗나가긴 했지만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조직의 열세를 확인했지만 '바닥 당심'으로 이를 상쇄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8명의 전대 후보 측의 평가와 신임 시·도당 위원장의 입장을 종합, 분석해보면 17일 현재까지 시.도당 개편대회를 마친 12곳 중 4곳은 손 고문을 비롯한 비주류 지지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류가 차지한 시·도는 광주(김재균), 경남(백두현), 충남(양승조), 대구(김희섭)로, 이 중 양승조 위원장은 손 고문을 공개 지지한 현역 재선 의원이며 백두현, 김희섭 위원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손 고문을 지지했던 인사다.

광주에서 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강기정 의원과 맞붙었던 김재균 위원장은 손 고문과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의 공동 지원을 받았다.

정 전 대표도 비주류 '연합군'에 맞서 부산(최인호), 울산(임동호), 경북(허대만)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제주(김재윤), 대전(박범계), 강원(최종원), 충북(오제세), 전남(이낙연)은 중립을 표방했다. 하지만 김재윤, 최종원 위원장은 정 전 대표, 오제세 위원장은 손 고문 또는 정 전 대표, 이낙연 위원장은 박주선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조직기반이 약한 손 고문이 의외로 약진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게 나오지만 시·도 경선을 당권 판세로 바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시·도 위원장의 대의원들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제한적인 데다 본선이 1인2표로 진행돼 표의 향방을 가늠키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례로 정동영 고문의 경우 탈당과 복당을 거치면서 조직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저변에 깔린 지지세는 매우 강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상대 후보 캠프가 실시한 대의원 여론조사를 보면 정 고문은 선두이거나 선두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의 대표주자를 자처하는 박주선 의원도 구민주계의 결속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약진하는 등 3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대 예선 결과를 놓고 각 캠프에서는 상반된 해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전 대표측은 "비주류 연합군에 맞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은 사실상 정세균의 승리"라며 "이제 굳히기만 남았다"고 말했다.

반면 손·정 고문과 박주선 의원 측은 "기존 위원장이 대부분 교체된 것은 변화를 바라는 당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세는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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