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쿨리 LA 카운티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LA와 인접한 벨시의 로버트 리조 전 시정담당관을 비롯해 전·현직 관리 8명을 공금 550만달러를 착복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리조 전 시정담당관과 안젤라 스파시아 전 시정담당관보, 오스카르 헤르난데스 시장, 현직 시의원 3명, 전직 시의원 2명 등 8명은 이날 아침 자택 등에서 당국에 전격 체포됐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봉의 거의 두 배인 78만7천637달러(9억5천만원 상당)를 연봉으로 받았던 리조 전 시정담당관은 공금횡령 등 53개 혐의로 기소됐고 보석금으로 320만달러가 책정됐다.
쿨리 검사장은 연봉을 약 10만 달러나 받는 시의원들이 단지 1∼2분 만에 끝나는 '유령 회의'를 하고서 회의비로 120만 달러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인구 3만6천여명의 벨시는 1인당 소득이 미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난한 도시인데도 고위 관리들의 보수가 상식을 벗어난 수준으로 높은 사실이 두 달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의 화살이 빗발쳤고 사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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