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오병주)는 국외로 강제동원됐다가 사망했거나 행방 불명된 희생자 257명의 위패를 다음달 6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봉안한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한달가량 태평양전쟁 당시 군인 등으로 강제 동원돼 남태평양 일대에서 전사했으나 현재까지 생사 확인이 안된 행방불명자, 유해를 찾지 못한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위패 봉안 2차 신청을 받아 우선 위패 257위(位)를 납골당에 안치하기로 했다.
망향의 동산은 이국 땅에서 숨진 재외동포 영령의 안식을 위해 1976년 조성된 곳이다. 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망향의 동산 납골당 2층을 위패봉안실로 꾸며 1900위의 위패를 보관할 수 있는 임시 공간을 마련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위패 봉안 1차 신청을 받아 강제동원 희생자 위패 130위를 납골당에 안치했으며, 이후 유족의 신청이 쇄도하자 위패 봉안을 상시 접수로 변경해 2차 신청을 받았다.
위패봉안식은 내달 6일 오후 2시 국립 망향의 동산 귀정각 앞 광장, 망향의 집에서 위원회 관계자, 유족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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