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빈곤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 회의에서 자신들은 사회적인 진보를 이미 달성했다고 21일(현지시각) 강변, 참석자들이 쓴웃음을 짓게 했다.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부상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무상 치료, 의무 교육, 양성평등 등 주요 새천년개발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 부상은 현재 북한은 질적인 개선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 부상은 북한의 승계 문제와 관련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새천년개발목표란 지난 2000년 새천년을 맞아 유엔이 빈곤인구 감소와 질병퇴치, 성차별 해소, 유아사망 감소 등 8개 개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2015년까지 절대빈곤 인구를 반으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편 140여명의 정상들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선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선언도 잇따랐다.
유럽연합(EU)는 빈곤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3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매년 연간 기부금을 앞으로 3년간 20% 증액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사르코지 대통령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국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빈곤퇴치 자금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의 정치적인 의지와 자금 지원이 있다면 2015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 각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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