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디펜딩 챔피언' 다테 기미코 크룸(세계랭킹 51위.일본)이 한국과 한솔오픈대회와 좋은 인연을 계속했다.
다테는 2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나미가타 준리(138위.일본)을 2-0(6-2 7-5)으로 꺾고 16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오는 28일이면 만으로 40세가 되는 다테는 1995년 세계 4위까지 올랐다가 이듬해 은퇴하고 나서 12년만인 2008년 현역 복귀를 선언한 노장 선수다.
지난해 한솔오픈과 첫 인연을 맺은 다테는 톱시드를 받은 다니엘라 한투코바(29위.슬로바키아)와 전년도 우승자 마리아 키릴렌코(24.러시아) 등을 줄줄이 격파하며 WTA 투어 단식 사상 두번째 최고령 우승의 드라마를 써내려간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디나라 사피나(59위.러시아)를 꺾어 대회 통산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랭킹도 지난해 말 101위에서 40위권을 넘볼 정도로 급상승했다.
다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승을 가져다준 행운의 장소이고 이 대회에서 추억이 많다"며 "올해는 랭킹 높은 선수들도 많고 지난 대회에서 우승해 심리적 압박을 느끼긴 하지만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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