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행 외교' 큰 차질 없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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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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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이 왔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대행이라고 해서 큰 지장이 있는 것 같는 않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신각수 외교장관 직무 대행이 22일 주유엔대표부에서 가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명환 장관 딸 특혜 파문으로 공석인 장관을 대신해 대행이 참석하면서 유엔 외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답한 말이다.

21일 뉴욕에 도착해 25일 출국할 예정인 그는 지금까지 13개국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는 계획이 잡혀 있고, 4개국과는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회담 국가는 UAE, 보스니아, 일본, 파나마, 네덜란드 등이라고 신 대행은 말했다. 주요국으로 볼 만한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 한.미 외교 장관 회담도 지금까지는 잡혀 있지 않다.

신 대행은 "유엔 외교는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많은 나라의 장관들을 한꺼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며 다자외교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유엔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중국.러시아 등과 북핵 관련 양자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이 러시아를 순방한 바 있고, 중국도 곧 방문할 예정이어서 큰 필요가 없으며 현재 중.러측에서 유엔 총회에 참석한 인물들이 북핵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6자회담 협의 및 G20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한 지속적인 주요국 외교의 필요성과 1년에 한 번 찾아 오는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 총회 외교 무대에서 우리가 선택한 회담 국가들의 면면을 볼때 그다지 설득력은 없어 보였다.

다만,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캠벨 국무부 차관, 성 김 대북특사 등과 접촉하고, 한.미.일 고위급 접촉을 가진 것이나, 안호영 통상교섭 조정관이 G20 홍보를 위해 NGO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개발 의제와 관련한 호평을 받은 것 등은 그나마 이번 유엔 외교의 성과라면 성과였다.

한편 신 대행은 유명환 장관 딸 특혜 파문과 관련한 외교부 내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는 기본적 입장만을 밝혔고, 외교부 수장 외부 영입론 등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자가 아니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삼갔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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