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구제금융 갚으려면 IPO 공모가 134달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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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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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가운데 미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공모가가 최소 133.78 달러는 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특별 감사관인 닐 바로프스키는 지난 달 말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 정부가 GM에 투입한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회수하려면 GM 주식이 적어도 주당 133.78 달러에는 팔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추산한 주가에는 IPO와 관련한 일체의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GM은 구제금융 가운데 67억 달러를 상환하는 데 그쳐 미 정부는 GM 지분 61%와 21억 달러 어치의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 정부는 오는 11월 2일 미 의회 중간선거 이후로 예정돼 있는 GM의 IPO 과정에서 GM 지분 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미 정부는 다만 일시에 모든 지분을 처리하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모든 지분을 해소하는 데는 2~3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IPO 공모가는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GM의 자동차 판매실적이나 재정 건정성 등에 따라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바로프스키가 추산한 가격을 충족시키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시카고대 주가연구센터(CRSP)에 따르면 GM 주가가 바로프스키가 추산한 가격에 이르려면 2000년 4월 정점(주당 93 달러)에서 40 달러 이상 뛰어야 한다.

하지만 GM 주가가 정점에 달했던 것은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최근 자동차시장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앞서 대니얼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7일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최대한 빨리 갚으려는 의지는 있지만 오는 11월 IPO를 통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는 최근 GM이 오는 11월 2일 예정된 미 의회 중간선거 이후 투자설명회(로드쇼)에 나서 17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18일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지난달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GM은 이번 IPO를 통해 대략 2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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