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최빈국에 부채탕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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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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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에 2억달러 추가 무상원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이 최빈국에 대한 부채 탕감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은 중국의 입장을 천명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원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은 2009년 말까지 50여개 최빈국에 256억위안(4조4천300억원) 상당의 부채를 탕감했다"면서 이들 국가에 2010년말 만기가 도래하는 정부의 무이자 차관에 대해서도 채무를 추가로 탕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개발도상국의 민생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국의 대외원조에서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 "중국은 70여개 개도국에 2만명 이상의 의료진을 파견,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수백곳의 병원, 학교, 체육관 등 기초시설을 건립했다"고 소개하면서 향후 5년간 이같은 계획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아프리카 국가에 100억달러 규모의 우대차관을 제공했으며 33개 최빈국의 상품 4천700여개에 대해 무관세 대우를 실시하고 이들 국가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 전문가를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 총리는 최근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해 "중국이 이미 3억2천만위안 상당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했다"고 소개하면서 추가로 2억달러(2천322억원) 상당의 무상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총리는 향후 5년이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시기라고 규정하면서 유엔의 개발목표를 이행하는데 국제사회가 절박함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140여개국 정상과 국가수반들은 개발.빈곤.여성지위 향상.질병퇴치 등 글로벌 위기 해결을 위한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바 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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