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군사교류 조만간 재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3 14: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 국방부 부차관보 내주 방중

올해 초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결정 직후 중단됐던 미국과 중국의 군사교류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마이클 쉬퍼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간 군사대화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쉬퍼 부차관보가 군사분야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방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엔 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미·중간 군사교류가 조만간 복원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뉴욕발 기사에서 원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의 기업·금융·학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적당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이미 정식으로 초청했다"면서 "중.미 군사교류가 전향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이 올해 초 대만에 대한 64억달러 규모의 무기판매를 결정하자 양국간 군사대화를 전격 중단했고, 지난 6월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 제안도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양국간 군사교류 재개의 분위기가 이제는 조성됐기 때문에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군사교류를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게이츠 장관이 중국 측 초청을 받아 연내에 방중할 수도 있다고 밝혀 양국이 군사교류 재개를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최근 양국의 고위 관리를 상호 파견해 양국간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중국 지도부도 양국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 총리는 이달 초 방중한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토머스 도닐런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대화 및 교류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원 총리는 실제로 이번 방미 기간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는 표면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양국이 경제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미·중간 관계 개선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의 산업적 이해관계는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다"며 미국이 강력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듯 중국도 같은 상태의 미국을 원한다고 말해 양국간 경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양국간 경제무역 문제에서의 갈등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news@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