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예년보다 원활.. 부산~서울 최대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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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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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11시부터 정체현상.. 자정 넘어서 풀려 도로공사 "연휴기간 길어 정체 심하진 않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전국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정체를 빚기도 했으나 긴 추석 연휴로 귀경 차량이 분산되면서 예년에 비해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귀경 행렬은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경에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구간별로 지· 정체 현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구간은 귀경 행렬과 성묘 차량들이 몰리면서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요금소 기준으로 지방 주요 도시에서 출발한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서울이 8시간 정도로 평소보다 3시간 이상 걸렸다.

또 광주~서울은 7시간, 대전~서울 3시간 40분, 목포~서울 7시간, 강릉~서울 4시간 등 전국 주요 귀경길이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반면 역귀성 등의 영향으로 22일 밤 소통이 어려웠던 하행선은 이날 서울~부산 5시간 40분, ▲광주 3시간50분 ▲대전 2시간 ▲목포 3시간50분 ▲강릉 3시간 등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경부고속도로는 영동IC에서 금강휴게소(15km), 목천IC에서 천안IC(11.5km), 안성분기점에서 오산IC(13.5km) 등에서 지체와 정체를 반복했다.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남이분기점에서 오창IC(14.3km)까지만 정체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교적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호남고속도로도 정읍IC에서 정읍 휴게소(3.6km), 서전주IC에서 삼례IC(12.5km) 등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김제IC에서 동군산IC(12.6km), 당직나들목에서 행담도휴게소(11.0km), 화성휴게소에서 비봉IC(10.9km), 목감IC에서 금천IC(7.8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영동고속도로는 문막IC에서 문막휴게소(1.3km), 이천IC에서 양지IC(19.6km), 부곡IC에서 반월분기점(5.1km) 구간에서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장수IC에서 중동IC(5.3km) 구간에서 양방향으로 지체를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한편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43만4000여대로, 이중 오전에 약 14만대가 서울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28만여 대는 오후에 서울로 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주요 고속도로의 차량 정체가 절정을 이뤘으며 자정을 넘기면서 정상을 찾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귀경길은 연휴 기간이 길고 24일까지 쉬는 학교나 기업들이 많아 교통 정체가 예년보다 심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이번 주말까지는 늦은 귀경 차량으로 인해 일부 고속도로의 정체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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