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원자바오, 경제협력 강화 약속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뛰어난 파트너"라고 밝히면서 중국과 미국의 공조는 금융 위기를 다루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무역마찰 재현 조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환율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점을 재차 밝혔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이날 두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환율 문제가 주요한 의제였으며 과거에 없었던 집중적이고 상세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과의 모든 의견 차이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중국 측은 건설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두 나라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고 발표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에 비해 훨씬 컸다"며 "내년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건이 성숙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22일 "미국 무역적자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환율이 아니라 미국의 투자 및 저축의 구조"라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공정무역을 위한 환율개혁 법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24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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