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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세대교체] 금융위기 극복 선봉장,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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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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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관료·내부·외부로 인사 황금분할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각각 '정책'과 '감독'이라는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999년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 증권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이 통합돼 출범한 조직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금융감독 업무를 담당하며 금융시장 질서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종창 원장은 2008년 3월 취임한 후 2년 반 동안 금감원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무리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원장은 행시 8회 출신으로 대창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에서 금감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30년 이상 몸담았던 관료 사회를 떠났다.

이후 기업은행장, 한국은행 금통위원 등을 역임한 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금감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 원장은 행시 8회로 진동수 금융위원장(행시 17회)보다 한참 선배이며 나이도 한살 연장이다. 이 때문에 상위기관인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두 기관이 사안에 따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는 있지만 김 원장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충돌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김 원장을 보좌하는 3명의 부원장 가운데 김용환 수석부원장은 관료 출신(행시 23회)이다. 이장영 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 등을 지낸 외부 인사다. 또 송경철 부원장은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증권감독국장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통이다.

경제관료·외부인사·내부인사가 각각 부원장 한 자리씩 꿰차고 황금 분할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부원장보 중에는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이 눈에 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로 한국은행 입사 후 금감원으로 넘어와 비서실장, 총괄조정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은행감독부문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사는 김장호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이다. 100여개의 저축은행, 6개 전업계 카드사, 50여개 캐피탈사, 2300여개 상호금융회사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서민금융'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령탑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서비스본부장으로 임명된 문정숙 부원장보는 전 이성남 부원장보(현 민주당 국회의원)에 이은 금감원 두번째 여성 임원이다.

숙명여대 교수 출신으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감원에 입성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문 부원장보가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금감원이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외부로 넘겨줄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수봉 보험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해 25년 동안 보험감독업무를 수행했다. 보험계리실 팀장, 생명보험서비스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베테랑이다.

정연수 자본시장조사본부장은 사시 26회로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원장의 외부 전문인력 25% 충원 계획에 따라 법무부의 추천을 받아 영입됐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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