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민연금 수급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199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22년만이다.
2003년 4월 100만명 이었던 것이 2007년 2월 200만 명에 이어 3년 7개월 만에 다시 300만 명째 수급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국민연금 수혜자인 것.
보건복지부는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누적수급자는 300만여명(일시금 제외)으로 노령연금 수급자 245만명, 장애연금 수급자 11만명, 유족연금 수급자 44만명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2007년부터는 매일 766명씩, 매월 평균 2만3000명씩 국민연금 수급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0만번째 국민연금 수급자가 된 신정재 씨(서울 은평구)는 22년 간 모두 39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해 앞으로 매월 91만4000원의 연금을 지급 받는다. 연금액은 매년 물가인상분도 반영돼 인상된다.
신 씨가 통계청의 기대여명 기간에 따라 20년 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모두 2억8300만원의 연금을 받게되고 신 씨가 사망한 경우 유족이 노령연금의 60% 상당의 연금(유족연금)을 대신 받는다.
복지부는 고령화가 빨라짐에 따라 수급자도 급증해 2020년 532만명, 2030년 971만명, 2040년 1509만명, 2050년에는 21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비율도 2020년 37.5%, 2030년 50.6%, 2040년 65.6%, 2050년 78.9%에 달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민들의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안전판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한편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민연금공단 서울 성동광진지사를 방문, 신 씨에게 연금수급 증서를 전달한 뒤 국민연금 가입자 및 수급자들과 연금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이날 신 씨에게 연금수급 증서를 전달한 뒤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해 준 데 감사드린다"면서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은퇴 후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있어 국민연금이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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