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꿈의 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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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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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건설 기술과 첨단 IT기술, 자동차 기술을 결합해 이동성·편리성·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고기능·지능형 차세대 고속도로 스마트 하이웨이 구상도. 오는 2016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교통올림픽 부산 ITS세계대회 다음달 25일 벡스코서 개막
-안전하고 편안한 최첨단 ITS 기술 직접 체험 해볼 수 있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자동차와 도로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으며, 막힘없이 시원스레 고속도로를 달린다. 자동차 바퀴와 도로의 접촉으로 생기는 마찰음 등 소음도 전혀 없다.

오는 2016년 선을 보일 '지능형 고속도로(스마트 하이웨이)'의 모습이다. 스마트 하이웨이란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건설 기술과 첨단 IT기술, 자동차기술을 결합해 이동성·편리성·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고기능·지능형 차세대 고속도로를 말한다. 한 마디로 꿈의 도로다.

정부도 설계속도 시속 160㎞ 이상의 스마트 하이웨이를 개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10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이 같은 스마트 하이웨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꿈의 도로 부산에서 미리 만나세요=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부산 ITS 세계대회'가 다음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부산 해운데 벡스포(BEXCO)에서 열린다.

ITS세계대회는 첨단교통체계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로 관련 기업과 학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발표 전시하는 '교통올림픽'이다. 지난 1994년부터 해마다 대륙별로 순회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8년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ITS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 교통수요를 IT에 기반을 둔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능력과 결합해 기존 교통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내비게이션이나 하이패스, 교통카드 무인발권기, 환승 시스템 등도 모두 ITS의 한 사례이다.

이번 부산 세계대회에는 국내외 80여 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하며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 있다. 총 220여개의 회의가 열리고 1000여편의 논문도 발표된다. 또 300개 업체서 1000여개의 전시부스가 설치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대회 사상 처음으로 20여 개국의 교통·도로 관련 장관이 참석하는 장관회의가 열려 각국의 정책 및 사례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또 이번 대회에선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한 교통정보 수집·제공시스템, 가정용 TV를 통한 도로소통정보시스템, 도로정보수집 지능형차량시스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반 교통정보시스템 등 향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첨단 시스템들도 선보인다.

벡스코(BEXCO)를 포함한 해운대구 일대에 교통 관련 유비쿼터스 현실을 실제로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최첨단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대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ITS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고객감동 실현=ITS는 도로혁명의 출발점이다. 지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된 고속도로는 장비와 기술 미흡으로 지금처럼 IT기술을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맞물려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고객들의 교통정보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면서 효율적인 교통관리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1993년 열린 대전세계박람회는 기존의 교통순단과 교통시설에 IT기술을 접목한 ITS가 도입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게 됐다.

다양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 도입된 ITS는 단순한 교통관리에서 종합정보제공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시스템 영역도 단일시스템 중심에서 융합(Convergence)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마디로 출발에서 도착까지 고객맞춤 정보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정보 신뢰도 향상과 더불어 수집과 제공이 가능하도록 교통정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하이패스 단말기와 노변기지국간 단거리 이동통신(DSRC)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교통정보시스템을 주요 지·정체 구간 1050㎞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754㎞를 추가 구축해 경부선 등 총 23개노선 1804㎞에 이르는 구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아울러 차세대 도로기반시설과 첨단 교통관리, 지능형 자동차 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공은 스마트 하이웨이 구현를 통해 연간 대기오염 감소로 약 57억원, 교통혼잡 완화로 360억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2017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인 ㎞당 0.04명 이하로 낮추고 약 4만여 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고속도로가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고속도로로 변모하면서 국민의 삷의 질도 높여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공은 ITS기술과 인력 등 16년간 쌓아온 노하우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 ITS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민자고속도로와 지자체 도로는 물론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콜롬비아 4개도시 ITS 구축 타당성조사 등 3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고, 베트남 호치민~쭝릉 등 6개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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