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생활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일부 주민들은 "가뭄피해 예방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둑 높이기 사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암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업은 목적과 기대효과가 불투명하고 절차상의 정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지역갈등마저 부추긴다는 점에서 백해무익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둑 높이기 사업의 주요 목적이 농업용수의 부족에 대비하고 회인천 건천화를 방지할 환경용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이제껏 쌍암저수지 일대에서 농업용수 부족과 관련된 민원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쌍암리 주민들은 1984년 저수지 축조로 문전옥답을 빼앗기다시피 했고 30년간 안개와 냉해로 주 소득원인 과실농사에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며 즉각적인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쌍암저수지 찬성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농어촌공사가 내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둑 높이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 위원회는 "우기에는 홍수가 발생하고 가뭄 때는 127㏊의 농업용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면서 "둑 높이기 사업으로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확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가뭄 때는 저수지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아 하천이 말라붙어 물고기와 다슬기가 죽는 등 환경이 오염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저수지 노후화로 불안해하는 만큼 둑을 보강해 붕괴위험을 최소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또 "지금까지 군이 쌍암리에 투자한 사업비는 1년에 몇천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데 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29일 오전 11시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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