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호 수와 자산규모 아태지역 두 번째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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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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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중국인 부호(富豪) 규모가 아태(亞太)지역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재산관리와 켑제미니사가 28일 발표한 '아태지구 자산보고(Asia-Pacific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부호 수는 30.9% 증가하고 이들의 재산규모는 9.7조 달러에 달했다.
 
◆ 중, 부호 수 47.7만 명 - 재산규모 2.35조 달러

특히 중국인 부호 수는 31% 늘어 47.7만 명에 이르고 재산규모는 40.4%가 증가한 2.35조 달러에 달해 아·태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09년도 아태지역 부호 수는 전년보다 25.8% 늘어난 300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처음으로 유럽의 부호 수와 재산규모를 초과한 수치이다. 또한 3,000만 달러 이상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한 대 부호(ultra-HNWI)는 같은 기간 36.7% 증가했고 이들의 자산총액은 1.96조 달러로 전년대비 42.6%나 급증했다.

◆ 중국 부호, 주식과 부동산 투자 가장 선호

또 중국인 부호의 자산 투자형태는 주식투자가 가장 많은 42%를 차지해 아태지역 평균치인 27%를 크게 상회하는 특징을 보였다. 보고서는 2011년에는 주식투자 비율에 다소 낮은 3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태지역 부호의 부동산 투자 선호도 역시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전체적으로 22-26% 정도를 차지해 주식투자에 근접했다. 그 중 중국인 부호의 부동산 투자 비율은 2008년에는 1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7%로 대폭 늘어난 게 특징이다. 이 수치는 아태지역 전체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2011년에 이 비율은 21%로 줄어드는 반면,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아래 주식과 부동산 투자비율이 크게 낮아졌으나 2009년에는 다시 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태지역 부호들은 역내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인이 특히 심해 무려 85%의 자산을 역내에 투자했으며 이 수치는 향후 10% 내외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타이완 부호 수는 42% 증가한 8.28만 명

한편 '투자 가능 자산' 100만 달러이상 보유한 타이완 부호(HNWI)는 지난해 8.28만 명으로 2008년도 보다 42% 증가했고 자산총액은 2,640억 달러로 50%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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