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패스트푸드 '샹춘지', 美 증시 화려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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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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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50%가량높은 가격으로 마감..

   
 
중국 토종 페스트푸드업체 '샹춘지' 매장의 전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07년 9개 체인점으로 시작한 중국 충칭의 작은 패스트푸드 업체가 오늘날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8일 중국 충칭 소재의 토종 패스트푸드 업체인 샹춘지(鄕村基 Country Style Cooking)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50% 가량 높은 24.30달러로 마감해 만족스러운 스타트를 끊었다.

상장 직전 샹춘지 주가가 공모가보다 20~30% 높은 20달러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빗나간 것이다.

이날 2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샹춘지 주가는 장중 한 때 공모가인 16.5달러보다 54.24% 높은 25.45달러까지 치솟다가 24.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토종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데뷔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르네상스 캐피털의 멜라니 헤이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패스트푸드 업체가 미국 증시에 처음 등장했다”며 “현재 샹춘지가 중국 내 충칭, 상하이, 청두, 시안 등 지역에서 총 101개 체인업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볼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미국 손버그 투자 매니지먼트의 한 관계자는 “샹춘지의 기업공개(IPO) 성공은 현재 투자자들이 중국 소비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리훙 샹춘지 회장은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체인업체 수를 101개까지 늘리면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선보였다. 또한 샹춘지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한 중국 토종 페스트푸드 업체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상장 이후 리 사장의 재산이 22억3240만 위안으로 늘어나면서 차오장난(俏江南 South Beauty)의 장란 회장, 아지센(味千)라멘의 판웨이 회장에 이어 중국 식음료업계 3대 갑부로 발돋움했다.

리 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갑부 순위를 매기는 후룬 보고서에서 10억 위안 재산으로 중국 식음료업계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제 뉴욕 증시 상장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리 사장은 2010년 말까지 체인점 수를 130개 이상까지 늘려 사업 확장 발걸음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미국 벤처투자사 세쿼이아 캐피탈 관계자는 “샹춘지는 중국 내에서 주변 지역의 KFC보다 더 장사가 잘 된다”며 “특히 중국식 음식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해 사업을 단기간 내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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