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새로운 관점서 본 역사속 인물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30 07: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세상을 만든 여행자들' 출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사 속 인물들에 관한 숨겨진 일화나 새로운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역사속 인물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한 책 2권이 나란히 나왔다.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에버리치홀딩스 펴냄)는 아편전쟁에서부터 태평천국의 난, 청일전쟁, 의화단의 난, 5.4운동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격변기를 살아간 인물들을 재조명한다.
저자인 고전연구가 신동준 씨는 임칙서, 증국번, 좌종단, 이홍장, 강유위, 양계초, 손문, 위안스카이 등의 공적과 과오를 재평가한다.

한족이면서 만주족 청 왕조에 충성을 다해 한간(漢奸)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증국번은 탁월한 경세지략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권력의 화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위안스카이에 대해서도 1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그가 대총통의 권한을 강화하려 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능수능란한 처세술로 지존의 자리에 오른 그의 삶은 하나의 드라마라고 말한다.

반면 대만은 물론 중국에서도 국부(國父)로 추앙받고 있는 손문에 대해서는 그가 주도한 신해혁명은 신사층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일으킨 정권 교체적 정변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608쪽. 2만2천원.

'세상을 만든 여행자들'(아이필드 펴냄)은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 사도 바울, 혁명가 호찌민, 체 게바라의 생애를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본 책이다.
저자 한종수 씨는 "네 사람 모두 맹렬한 독서광들이었다"면서 "독서로 얻은 지식을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켰는데 그 매개가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 위해 7번에 걸쳐 중국 대륙을 여행했다.

저자는 사기의 '화식열전'(貨殖列傳)과 '평준서'(平準書)는 중국 최초의 체계적인 경제 논문이라고 평가하고 이 두 걸작도 사마천의 여행이 없었더라면 결코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들 네 명 가운데 여행으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이는 사도 바울이라면서 사도 바울은 선교 여행을 통해 유대교의 한 분파로 끝났을지도 모르는 기독교를 세계 최대의 종교로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신도들의 도움을 한사코 거절했던 바울은 여행 비용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저자는 천막 제조공이었던 바울이 로마군에 천막이나 돛 따위를 납품해 경비를 마련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호찌민은 30년 동안 전 세계를 방랑한 끝에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고 통일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체 게바라는 남미 여행을 통해 남미 민중이 처한 현실과 혁명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504쪽. 2만3천원.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