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CR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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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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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R)에서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는 한국 정부가 직접 지원해 외국에 처음 설립하는 재외동포 연구소다.

이날 개소식에는 티머시 화이트 총장을 비롯한 UCR 관계자들과 연구소의 홍명기 이사장, 한인 올림픽 다이빙 영웅인 새미 리 박사,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선생, 김재수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등 한인 사회의 주요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연구소 이사로 참여한 재중동포 4명 중 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이날 개소식과 함께 UCR 인문대 건물 4층에 공간이 마련됐으나 아직 상임연구원이 없고 관련 자료도 충분하지 않아 연구소의 틀을 완전히 갖추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이 연구소 설립을 위해 내년까지 총 30억원을 UCR에 기부하고, UCR은 300만달러 상당의 매칭펀드를 마련해 연구소 공간을 제공하고 `코리안아메리칸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직 1개를 신설하게 된다.

정부는 1차 지원금 5억원을 이미 지원했으며,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연구소 공간이 배정됨에 따라 2차 지원금 6억2200만원을 연내 집행하고 나머지 기금은 내년에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재미 한인사회도 올해부터 9년간 총 100만달러를 모금해 UCR에 기부할 것"이라며 "이미 10만달러가량을 대학 측에 전달했고 현재 기부 약정금이 2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초대 소장에는 연구소 설립에 큰 역할을 해온 UCR 소수인종학과 장태한 교수가 임명됐다.

장 교수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는 김영옥 대령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우선 재미동포 사회 전반에 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유대계와 중국계, 일본계 등 다른 인종커뮤니티에 대한 심층 분석과 비교 연구를 통해 재미동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구촌의 한민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재외동포 비교연구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장 교수는 밝혔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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