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 기획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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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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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정호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시공(時空)을 뛰어넘어 조선 정조대왕 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던 유명한 신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2개월간 '정조(正祖)의 명신(名臣)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조 당시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정조의 명을 받아 수원화성축성을 주도했던 영의정 채제공, 노론의 거두 김종수, 노론벽파 영수 심환지 등 당대의 주요 신하 25명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정조의 어찰을 비롯해 각종 간찰첩, 회답문서, 유서, 규장각도, 신도비명 등 정조개혁의 핵심인물들의 유물 40점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학계와 관심 있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산의 형인 정약전(1756~1801)이 한국 천주교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1756~1801)에게 보낸 간찰(편지)도 전시된다.

정약전의 간찰은 그동안 2통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신자가 순교한 이승훈(베드로)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간찰 내용은 유가경전 중 하나인 의례(儀禮)를 거론하며 선비로서 학문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김준혁 학예팀장은 "조선시대 개혁군주 정조의 개혁정치를 조명하고 그를 뒷받침했던 명신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회로써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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