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한국판 이튼 스쿨' 만든다

  • 교과부 체육활성화안 마련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에서도 문과 무를 겸비한 인재를 키우려는 노력이 일선 학교 차원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30일 스포츠 문화를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자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방안의 목표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자는 것.

최근 서울지역 중고생 53%이 체력 저등급인 통계가 말해주듯 입시 위주 교육에만 내몰린 아이들을 운동장으로 불러내려는 것이다. 

또한 20%대에 머물러 있는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을 5년 내 50%대까지 끌어올려 저변을 넓히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지만 색다른 실험도 시도된다.

옥스퍼드ㆍ케임브리지 등 명문대 진학률도 높고 크리켓ㆍ럭비ㆍ요트 등 스포츠를 잘 하는 학교로 유명한 영국의 이튼스쿨을 꿈꾸는 것이다.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2부리그로 운영해 1부리그인 엘리트스포츠클럽(학교운동부)과 '승강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학교스포츠클럽은 교내대회에서 시군구대회 그리고 시도대회, 전국대회를 리그 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통과해 왕중왕에 올라야 엘리트선수와 겨뤄볼 수 있다.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그만큼 동기를 유발할 수 있고, 간혹 '숨어있는 박지성'을 찾아내는 의외의 수확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엘리트스포츠와 학교 체육의 수준 차이가 워낙 커 현실성이 여부는 미지수다.

또 서울은 농구, 부산은 야구, 대구는 육상 등으로 지역별 중심 종목을 정해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한편, 교과부는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아무리 만들어봤자 입시와 관련이 없으면 흐지부지되고 마는 현실을 고려해 입학사정관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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