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분쟁을 계기로 최근 일본에서 반중 여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일본 우익세력이 중국인 관광객 버스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29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시내에서 우익단체 회원 160여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탄 관광버스를 막아 세우고 차량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20분가량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우익단체 회원들은 이날 중일 국교정상화 38주년을 맞아 선전차량 60여대를 동원해 반중시위를 벌이다 우연히 중국 관광버스를 보고 몰려들었다고 후쿠오카 경찰은 밝혔다.
한편, 중일우호의 상징으로 교토의 한 공원에 설치된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기념비도 훼손됐다고 환구시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저우언라이가 일본 유학시절 지은 시를 새겨놓은 기념비에 누군가 황색 페인트칠을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우호적인 불법 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일본 당국이 실질적인 행동과 조치를 취하고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예부터 중국의 고유한 영토"라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에 관한 중국인들의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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