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수도권아파트 법원경매에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0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9월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은 6.13명으로 지난 8월(5.89명) 보다 0.24명 증가했다. 이는 6.79명을 기록했던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8·29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전셋값 급등의 영향으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2회 이상 유찰물건 뿐 아니라 신건 및 1회 유찰물건까지 입찰경쟁률이 동시에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2회 이상 유찰물건의 입찰경쟁률은 8.13명으로 지난 8월(7.36명)보다 0.77명 증가하며 지난 2월(9.16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회 이상 유찰물건에 올 들어 가장 많은 응찰자(990명)가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0명을 넘어섰다.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의 경쟁률도 지난 8월(3.65명)보다 0.46명 증가한 4.1명을 나타냈다. 지난 4월 4.12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것이 대책발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입찰경쟁률을 보면 서울이 6.56명으로 8월(5.83명) 보다 0.73명 증가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가 0.31명 증가한 5.84명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3억원 초과아파트 입찰경쟁률이 낮아지면서 평균 입찰경쟁률이 0.27명 감소한 6.3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3억원 이하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전 지역(서울, 경기, 인천)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 8월(5.61명) 보다 0.46명 증가한 6.07명으로 수도권 평균 증가폭(0.24명)의 2배에 달했다.
한편 이번달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76.75%로 지난 8월(75.75%)에 비해 0.82%p 증가하며 월간 단위로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낙찰률도 30.55%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동안 1.35%p 상승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신건 및 1회 유찰물건에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는 것은 경매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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