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국립대학교의 한 학기 기숙사비가 학교별은 물론, 같은 학교 내에서도 동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이 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전국 39개 국립대(한국방송통신대 제외)의 학기당 기숙사비 현황 자료에에 따르면, 39개 학교의 평균 기숙사비(2인실 기준)는 45만4552원이었으며, 서울산업대가 70만5000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교대(59만5600원), 공주교육대(58만1000원) 등의 학기별 평균 입주비가 높았고, 목포해양대 공학계열이 28만원으로 기숙사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교대와 한국해양대도 각각 30만5000원과 33만3000원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서울대는 48만3000원으로 10번째로 평균 기숙사 입주비가 높았다.
같은 학교 기숙사의 동별 입주비를 비교해보면 부산대의 경우 행림관 98만8100원, 자유관 43만2000원으로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가 무려 55만6100에 이르렀고, 특히 임대형 민간자본투자사업(BTL)으로 지어진 부산대 행림관 1인실은 197만6200원이나 됐다.
동별 기숙사 입주비가 가장 낮은 곳은 충남대 청룡관으로 17만1000원이었고, 국비 지원을 받은 목포해양대 해왕관(해사계열)과 한국체육대 기숙사동(4인실)은 무료였다.
김 의원은 이처럼 기숙사비가 학교별은 물론, 같은 학교 내 동별로도 큰 차이를 보고이 있는데 대해 “대부분 학교의 기숙사비는 준공연도를 고려해 책정하고 있어 최근에 지어진 건물일수록 비쌌다”며 특히 “BTL 방식으로 지어진 경우가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상대의 경우 학교 차원에서 저소득층과 장애인 학생에 대한 재정적 지원(10% 할인)이 있었을 뿐, 정부 차원의 지원은 39개 학교 모두 전무했다”며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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