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개통 이후 황령터널 통행료가 15년만에 무료화된 1일 오전 출근시간대 차량이 몰리면서 통행량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오전 황령터널.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이 10개의 터널 요금소 가운데 4개에 대한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머지 6개 요금소를 3개씩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30분을 넘어서면서 남구 대남로터리 방향의 차량들은 요금소 전까지 무료화 전과 같은 꼬리물기 현상이 빚어졌으며 무료화 전보다 오히려 차량 정체폭이 늘어났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황령터널 출근시간대(오전 7시30분~8시30분) 기준 문전교차로 방향 차량은 평균 2천500여대, 남구 방향은 2천100여대 정도가 됐는데 이날엔 무료화 이전보다 차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료화로 인한 정체 양상 변화도 확인됐다.
남구 대연동에서 문현교차로로 이어지는 수영로의 정체가 다소 덜한 반면 황령터널 남구쪽 진입 차량들이 대남로터리 부근까지 밀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수영로를 이용해 남포동, 부산역 방향으로 가던 운전자들이 황령터널로 몰리고 있다."라며 "터널 무료화 이후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황령터널 요금소에서 만난 운전자 백모(38)씨는 "무료화돼서 좋긴 한데 동서고가도로처럼 교통량이 많아져 정체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하던 문전교차로로 우려했던 것만큼 차량이 밀리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11시부터 문현교차로 방면 좌회전이 금지되고 지오플레이스와 문현금융단지 사잇길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지는 문전교차로 교통체계 변경이 이 일대 교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관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전교차로 교통체계 변경은 황령터널 무료화로 교통량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놓은 대책"이라며 "초반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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