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조로증은 어린이의 성장이 지연되고 피부의 노화현상, 탈모, 골격의 손상 등을 수반하는 치명적인 유전질환이다.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김성훈 교수 연구팀은 1일 "단백질합성효소와 결합하는 다기능성단백질 'AIMP3'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할 경우 조로증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쥐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AIMP3 유전자를 정상 이상으로 증가시킨 실험대상 쥐 70마리 중에 50%가 평균수명(2.5년)을 다하지 못하고 조로증 증세를 나타내며 1년이 못돼 죽었고, 20%는 1년6개월 이전에 죽었다.
앞서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 AIMP3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할 경우 다양한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MP3가 암과 노화를 조절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두가지 질환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연구 전문 학술지 'Aging Cell' 9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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