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서 매매는 다시 뜸해졌으나 전세시장은 가격 오름폭이 커진 모습이다.
1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추석연휴 직전인 9월17일 대비 서울(-0.03%), 신도시(-0.04%), 수도권(-0.03%)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 부진이 이어진 강서(-0.09%)와 마포(-0.09%)의 낙폭이 컸고, 강남(-0.08%), 은평(-0.06%), 도봉(-0.05%), 중구(-0.04%), 동대문(-0.03%), 양천(-0.03%)도 하락세를 보였다.
재건축 시장은 송파(0.03%)만이 올랐고, 강동(-0.05%), 강남(-0.01%)이 떨어지며 전체로는 0.01% 하락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식사지구 입주와 중대형 매수세 부진의 영향을 받은 일산(-0.12%)을 비롯해 분당(-0.03%),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내렸고, 수도권은 안산(-0.14%), 남양주(-0.10%), 의정부(-0.09%), 화성(-0.0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추석연휴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면서 서울(0.20%), 신도시(0.07%), 수도권(0.23%) 모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은 도심과 서울 인근 선호 주거지역에서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물건을 찾아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오름폭이 커진 모습이다.
강서구(0.46%)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며 방화동 진로 105㎡가 1천500만원 가량,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8-110㎡가 1천만원 정도 올랐다.
중랑(0.40%)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해 신내동 동성3차 103㎡, 묵동 금호어울림 105㎡ 등이 1천만원가량, 중구(0.33%)에서는 더샵순화, 바비엥III 등이 2천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서도 일산(-0.06%)을 빼고 평촌(0.15%), 분당(0.10%), 산본(0.05%), 중동(0.03%)이 모두 올랐고, 수도권도 서울에서 밀려온 수요가 늘면서 광명(0.73%), 남양주(0.63%), 용인(0.62%), 의왕(0.46%) 등이 비교적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고 수요도 꾸준해 겨울 비수기까지는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매매 전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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