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만에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랜달 존스 OECD 한국담당관은 1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OECD 도쿄센터가 주최한 'OECD가 본 한국 경제의 현상과 과제'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예상을 넘는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파리(OECD 본부)에 돌아가는 대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고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한국 정부의 내부 추정치(6%)보다 약간 낮은 5.8% 로 예상했던 OECD가 6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0.4% 포인트 올린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존스 담당관은 올해 한국이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성장을 한 이유를 엔고 현상이 심화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이 강화된 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진국이나 중국 등이 한국 국채를 사들이고 있어 원화 가치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고, 성장률도 내년부터 통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월에 내놓은 4.7%보다 0.2% 포인트 낮은 4.5%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의 장기 구조에 대해 "국채 부담 등 재정 문제가 전혀 없고, 경상수지가 1997년과 2008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흑자를 보인 점은 매우 큰 장점이다"라며 "다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격차가 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회의 연대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