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컴퓨터 웜' 확산, 이스라엘軍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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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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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이버부대가 이란 핵시설 파괴를 노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웜 '스턱스넷(Stuxnet)'을 확산시킨 장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컴퓨터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이 1일 컴퓨터 전문가들이 이 컴퓨터 웜의 코드에 성경 내용을 암시하는 단어가 들어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컴퓨터 웜의 코드에는 '미르투스(myrtus)'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데 이는 은매화라는 관목의 라틴어 이름이다. 히브리어로 은매화를 뜻하는 '하닷사(Hadassah)'는 구약성서 에스더서(書)의 에스더 왕비의 이름이다.

   유대인인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어 페르시아가 유대인들을 공격하려는 것을 사전에 막았다.

   독일 산업보안 전문가인 랄프 랭그너는 이스라엘군의 암호정보부대가 소프트웨어를 이란 남부 부셰르의 핵발전소에 침투시키는 방법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랭그너는 "성경을 읽기만 해도 이러한 추정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난 수개월간 스턱스넷이 누구의 소행인지를 추적해왔다.

   프로그래머들은 스턱스넷은 아마도 부셰르 핵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러시아 업체 중 한 곳에 의해 이란에 메모리 스틱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공사를 진행해왔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목표로 공격을 자행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해왔다.

   영국 정부의 한 전문가는 "아무도 특이하고 복잡하며 강력한 무기인 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확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란 당국은 이 컴퓨터 웜이 부셰르 핵 발전소를 공격했다고 시인하고 이 발전소가 계획보다 두 달 늦은 1월에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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